1396년(태조 5년) 처음 세워진 돈의문은 1422년(세종 4년)에 현재 정동사거리로 자리가 옮겨졌습니다. 이후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로 확장을 이유로 강제 철거된 후 지금까지 미복원 상태였지요.
그로부터 104년이 흐른 2019년, 돈의문이 복원됩니다. 이번 복원은 다른 문화재와 달리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돼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바로 실물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세워진다는 점입니다.
한때 서울시는 돈의문을 비롯한 일대의 성곽 및 궁궐 담장까지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 및 예산 문제 등으로 무산, 고심 끝에 디지털을 택한 것이지요.
돈의문이 디지털 방식으로 다시 세워지면 시민들은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증강현실(AR)로 그 모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돈의문의 이야기를 담은 체험부스도 운영될 예정.
세종 때 자리가 옮겨진 후 돈의문은 ‘새문(新門)’으로도 불렸다고 하는데요. ICT를 빌려 새롭게 세워질 돈의문은 어떤 새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줄지 기대됩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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