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본부장 맡아 국내영업 전성기 이끌어임직원과 소통 중시하는 인물로 사내 평가 후해영업본부 위상 높아지면서 자체 사업전략 마련도
한국영업본부는 TV,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안마의자, 정수기 등 LG전자 내 모든 제품의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이다. 당초 MC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스마트폰 영업 조직과 B2B 영업 조직도 지난해부터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편입됐다.
최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LG전자에 입사해 유통기획실장, 전략유통팀장, 한국서비스담당 등을 거쳐 2009년 LG하이로지스틱스 대표를 역임했다. 2010년 말 전무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후 탁월한 사업 감각과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LG전자 국내영업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구본준 LG 부회장이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로 부임한 지난 2010년 하이로지스틱스 대표를 맡고 있던 최 사장(당시 상무)에게 한국영업본부를 맡겼다.
전무로 승진해 한국영업본부장을 맡게 된 최 사장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2014년 3년 만에 다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구 부회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이후 구 부회장이 ㈜LG로 자리를 옮겼지만 최 사장은 LG전자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이어갔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까지 지역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한국 16조6980억원, 북미 11조1879억원, 아시아 4조8885억원, 유럽 5조2033, 중남미 2조9189억원, 중동·아프리카 1조8002억원, 중국 1조7980억원, 러시아 1조746억원으로 한국 매출이 압도적이다.
최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부터 중국 시장까지 떠맡게 됐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 마케팅 조직을 한국영업본부 산하로 편입시켰다.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한국에서의 성공 전략을 이식해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조치다.
LG전자 내에서 한국영업본부의 위상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최 사장이 LG전자 사장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점은 달라진 위상의 한 단면이다. 대표이사인 조성진 부회장(1956년생)과는 동년배이고 송대현 H&A사업본부장(1958년생)과 권봉성 HE·MC사업본부장(1963년생) 등 보다는 나이가 많다.
또한 한국영업본부는 LG전자 각 사업본부로부터 매출 목표를 하달 받는 하는 하위조직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지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이 자체적으로 매출 목표와 사업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는 것이다. 최 사장이 케어솔루션 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최 사장은 신성장동력 케어솔루션 사업으로 국내 시장에서 한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도 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격식을 따지기보다는 소통을 강조하고, 뛰어난 성과에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 사장이 개발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줘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가져갈 수 있었다”며 감사편지를 보내 것이 일례다.
한편 올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정태 LG전자 한국B2C그룹장(전무)은 최 사장을 보좌해 케어솔루션담당 조직을 이끌게 됐다. 케어솔루션 사업조직은 한국영업본부-한국B2C그룹-케어솔루션담당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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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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