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조원 돌파 후 2년만 기록숨도 올해 매출 4400억원 예상
LG생활건강은 후가 27일 매출 마감 기준으로 올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한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후가 처음이다.
2003년 출시한 후는 출시 14년만인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과 2년만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한 것이다. 올해 연 매출은 지난해의 1조4200억원에 비해 40.8%나 증가한 수치다.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조원이다. 이는 글로벌 상위 3위 럭셔리 화장품(2017년 유로모니터)인 랑콤(5조3000억원), 시세이도(4조7000억원), 에스티로더(4조4000억원) 등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왕실의 독특한 궁중처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 ▲궁중 스토리를 담은 화려한 디자인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기존의 한방화장품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가치 등을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으로 꼽았다.
후의 차세대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숨’은 올해 4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3800억원보다 15.8% 증가한 것으로, 소비자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이른다.
후, 숨 두 브랜드의 올해 매출을 합한 2조4400억원은 9년 전인 2009년 LG생활건강 전사 매출(2조 2천165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숨은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넘어선 후, 출시 12년만인 올해 4000억원대를 돌파해 출시 12년만에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출시한 숨은 ‘자연·발효’라는 콘셉트를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로, 피부에 순하면서도 좋은 효능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빠른 속도로 해외 시장에 브랜드를 확산 중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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