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자본구조, 효율성 등 과제 산적”“은행·증권, 자산·상품·부채 재조정하고”“보험, 기업가치 제고 위해 혁신 유도”“늘 차별화된 가치와 서비스 강구해야”
31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1년엔 그룹 출범 10주년이자 범농협 창립 60주년을 맞는다”면서 “2019년은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과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김광수 회장은 지난해를 되짚으며 임직원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십여년 만에 1조원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물론 ‘리츠운용’ 출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스마트 금융그룹으로의 변화도 모색한 의미있는 한 해 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김광수 회장은 “재무와 자본구조, 경영효율성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미흡하다”면서 지금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올해 좋은 성과도 2007년 1조 클럽 이후 11년 만에 이전 수준의 손익회복에 그쳤다는데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경쟁사가 당시 아픔을 딛고 퀀텀점프 한 점을 감안하면 우리에겐 잃어버린 11년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광수 회장이 꺼내든 중점 과제는 ▲사업별 육성전략 차별화 ▲운영체제 전략적 효율성 제고 ▲소비자와 인재 중심의 조직문화 개편 ▲신사업·신시장 개척 등 네 가지다.
김광수 회장은 “지주체제 출범 이후 외형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라인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운영전략을 내실화 할 때”라면서 “은행과 증권은 자산과 부채, 상품 등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보험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경영관리의 방점을 둬 사업구조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운용, 캐피탈, 리츠운용 등은 범농협과의 시너지금융, 소비자금융 강자로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광수 회장은 운영체제의 효율성과 관련해 “조직의 중복적 요소는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디지털화에 따른 잉여 인력자원은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트렌드를 고려해 점포전략을 재정립하고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사업부문간 경합적 요소를 조정해 비효율을 제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에 소비자는 생존을 위한 가장 소중한 외부 자산”이라며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은 수요에 맞춰 그룹 관점에서 집적하고 디지털 인프라와 대면 채널 업무 프로세스는 철저히 소비자 입장에서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동시에 “신사업과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후배를 위한 책무”라면서 “기존 사고의 틀의 깨고 능동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되 차별화된 가치와 서비스를 강구해 스마트 금융그룹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광수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농협금융의 역할을 수익센터에 한정해서는 안된다”면서 “농민·농업·농촌과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과 존립목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중용 예기편의 ‘사변독행’이라는 말을 인용해 “다 같이 고민하고 방향을 정해 실천한다면 이루지 못하는 것은 없다”면서 “오랜 조직생활 동안 많은 농협인을 만나 소통하면서 농협금융인의 숨은 잠재력을 봤기에 저력과 열정, 추진력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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