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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으로 돌아갈 장관 4인방···총선 앞두고 득실 따지기

의원으로 돌아갈 장관 4인방···총선 앞두고 득실 따지기

등록 2019.01.08 13:36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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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초기 의원 장관 4인방···총선 앞두고 몸 풀기 예상경력쌓기로 변질된 장관 겸직···오히려 이미지 깎아먹기도김부겸, 겸직중에 법안 발의하기도···유력당권주자로 주목김영춘·도종환, 무난하게 겸직···김현미, 리더십 부재 논란

김부겸·김현미·김영춘·도종환 장관 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김부겸·김현미·김영춘·도종환 장관 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21대 총선을 향한 시계바늘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기상으론 다음해인 2020년이지만, 올해부터 지역구 민심을 다지는 일명 ‘터잡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장관을 겸직하는 지역구 의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현행법상 지역구 국회의원은 장관을 겸직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엔 현재 7명의 장관이 현역의원인데, 이들도 총선 준비가 필요하다. 그중에 문재인 정부 초기에 입각했던 4인방 김부겸·김현미·김영춘·도종환 장관 겸 의원은 이번 개각을 맞이해 의원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부 초기 국무위원을 지내면서 정치적 경험을 통해 안정된 국정운영에 힘을 보탰다.

장관을 겸직하는 의원들은 홍보와 경력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모두 재선을 위해 장관을 겸직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중에는 오히려 장관활동으로 이미지를 깎아먹는 의원들도 있어, 장관 겸직을 한 의원들의 손익계산서를 따져봐야 한다.

장관을 겸직한 4인방 의원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인물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다. 김부겸 장관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대권주자로 주목을 끌었던 입지가 상당한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대선출마를 포기하고 의정활동에 집중했고, 문재인 정부 초기에 행안부를 맡아 민생안전에 앞장섰다.

특히, 김부겸 장관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던 건 지난해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다. 전대에 앞서 여러 언론이 밝힌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장관이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때 정치권이 김부겸 장관이 당대표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그는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불출마를 일찍이 선언했다.

김부겸 장관은 임기 중에도 법안을 여러개 발의했다.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한국장학재단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청년 주거 안정 법안’ 시리즈를 발의하기도 했다. 현재 장관 활동을 하면서 유일하게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다.

반대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많은 현안을 처리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만 쌓였다. 정부 초기엔 집값 안정을 위한 정책을 충분히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또한, 진에어 사태 당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진에어 노조가 김현미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BMW 사태와 KTX 탈선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김현미 장관은 사태수습에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여론은 전문성이 부족한 의원 겸직 장관을 지적하면서 김현미 장관의 리더십 부재를 문제 삼았다. 결국, 김현미 장관은 의원으로 돌아가면서 빈손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무난히 경력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근혜 정부 당시 해수부가 여러 위기를 맞이했었는데, 이를 김영춘 장관이 재정비했다고 볼 수 있다. 김영춘 장관은 서울에서 재선을 마치고 20대 총선엔 부산에서 출마했는데, 부산 특성상 해양산업과 밀접히 관련있기 때문에 다음 총선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박근혜 정부시절 블랙리스트 여파로 초토화된 부서를 추스르는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남북평화모드에 발맞춰 합동공연 등을 진행하며 착실히 자기업무에 집중했다. 시인 출신인 도종환 장관은 전문성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장관 겸직이 그의 정치경력을 한단계 상승시켜준 효과를 낳았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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