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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2년 연속 적자위기···홍재은 사장, 현장서 답 찾는다

농협생명 2년 연속 적자위기···홍재은 사장, 현장서 답 찾는다

등록 2019.01.09 15:51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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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지역총국 돌며 시장 상황 파악위기 극복 위한 체질 혁신 당부할 듯

2012~2018년 농협생명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2012~2018년 농협생명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2년 연속 순손익 적자 위기에 몰린 NH농협생명의 새 수장 홍재은 사장이 전국 17개 지역총국을 도는 현장경영에 나선다.

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악화된 상황에서 혹독한 최고경영자(CEO) 데뷔 신고식을 치르게 된 홍 사장이 영업현장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홍재은 사장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전국 17개 지역총국을 순회 방문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각 지역총국과 인근 농·축협조합을 방문해 영업현황을 파악하고 직원들을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 남·북부총국 2곳을 포함해 7개 특별·광역시 등 17개 지역에 총국을 두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광주·전남, 부산·경남 등 권역별로 지역총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 신임 대표이사의 지역총국 방문은 일종의 관례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악의 실적이 예상돼 더욱 의미가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농협생명의 지난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951억원에 비해 683억원(71.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7~9월) 당기순손익은 233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294억원 이익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에 따른 해외 채권투자 부문 손실과 환변동 위험 회피(환헤지)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다.

여기에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에 따른 수입(초회)보험료 감소로 보험영업이익 역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4분기(10~12월)에도 이어져 농협생명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당기순손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당기순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2012년 3월 농협의 신용·경제사업 분리에 따라 민영 보험사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순손익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2년 연속 연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농협생명은 오는 2022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매분기 하락했다.

농협생명의 RBC비율은 2017년 12월 말 217.9%에서 지난해 3월 말 213.9%, 6월 말 208.6%, 9월 말 206.7%로 낮아졌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의 비율이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보험사들은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새 자본건전성제도인 K-ICS가 도입될 예정이다.

농협생명도 지난 2017년 4월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홍 사장은 지역총국 직원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체질 혁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사장은 앞서 취임사를 통해 올해 4대 실천과제로 ▲경영체질 혁신 ▲인력 전문성 제고 및 성과주의문화 도입 ▲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농업인·고객에 대한 신뢰 및 지역농·축협과의 동반자적 관계 공고화를 제시했다.

그는 “2019년을 가치경영의 원년으로 정하고 혁신, 인재, 미래, 책임을 핵심 키워드로 삼겠다”며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혁신을 위한 과정에 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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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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