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의 권고를 수용해 2019학년도 1학기에 서울 관내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편안한 교복' 학교 공론화를 추진한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편안한 교복 공론화 추진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모든 중고교에 1학기 중 학교별로 교복 공론화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청은 학칙 제·개정 시안 마련 시 학생 의견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라고 권고했다. 제·개정위 위원 절반 이상을 학생으로 하거나 설문조사 때 학생 응답에 가중치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예정대로 공론화가 진행되면 내년 입학하는 학생부터 편안한 교복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교육청은 내다봤다. 재학생들은 기존 교복과 새 교복을 선택해 입을 수 있게 된다.
각 학교가 교복 공론화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칙 제·개정은 학교장 권한인 만큼 공론화를 '권고'할 수는 있지만 강요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교육청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론화를 추진해달라고 공문으로 안내하는 것 외에 특별한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각 학교가 매년 교복구매절차를 진행하며 교복개선을 논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론화기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학기 중·고교에서는 편안한 교복 결정뿐 아니라 염색·파마 허용 여부를 정하는 두발 관련 공론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두발 규정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 상반기 학교별 공론화를 통해 두발·교복 등이 결정되면 하반기부터는 모든 서울학생들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두발 모습을 선택하고 내년부터는 편안한 교복을 착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활력과 개성 넘치는 학교생활 문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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