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본부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 게시글에 “통상 수장인 나에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참여정부 때와 달리 인사권이 없다는 것”이라며 “좋은 사무관 한 명 데리고 오는 것도 쉽지 않은데 국장과 1급 실장 인사권은 오죽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이어 두번째로 통상본부장 자리를 역임 중이다. 그가 SNS에 올린 글은 최근 미국 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미·중 무역전쟁 등 통상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통상교섭본부 간부들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공개적 반응이다.
김 본부장은 “통상에서는 사람이 제일 소중한 자산이며 아무도 소중한 인재를 잃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사표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김선민 실장에 대해 “내가 무역투자실장에 적극 추천했지만 아쉽게도 2개월 후 공직을 떠났다”며 “산업부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인사권이 나에게 있지 않다”고 전했다.
행정고시 31회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32회)보다 기수가 위인 김창규 실장에 대해서는 “공직사회는 후배를 위한 용퇴문화가 있으며 새로운 통상전쟁을 위해 선수 교체가 때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은 대학에서 강의하고 싶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본부장은 “통상 수장인 나는 그를 붙잡고 싶지만, 개인의 선택을 내가 바꾸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외교부와 산업부를 오가는 통상조직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인력의 전문성을 키우는 근본적 처방과 구조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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