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신사업 찾아 루마니아 방문정부 관계자에게 신규 원전 건설사업 참여 의지 표명김종갑 한전 사장 “사우디 원전 수주에 혼신”사우디 세번째 방문⋯발주처 대표 등 만나 원전세일즈
25일 한수원에 따르면 정재훈 사장은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 앤드 룬디(Sargent&Lundy, 이하 S&L) 관계자 등과 만나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원전 1·2호기를 운영 중인데 이중 1호기에 대한 대규모 설비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원전 1·2호기를 운영 중인데 이중 1호기에 대한 대규모 설비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삼중수소 제거 설비(TRF),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압력관 교체 등을 차례로 발주 예정이다.
한수원은 캐나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S&L과 손잡음으로써 이곳 원전 설비개선 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한수원 역시 국내 월성 원전 설비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한 경험이 있다. 이곳 원전은 월성과 같은 중수로 원전이다.
정 사장은 또 루마니아 정부 관계자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 경영진과 만나 한수원의 루마니아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루마니아는 1970년부터 체르나보다 지역에 원전 5기 건설 계획을 추진했으나 1~2호기만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3~4호기는 재원 조달 문제로 공정률 15% 수준에서 건설 중단돼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아직 시기를 정하진 않았으나 건설을 재개해 완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해외 원전사업 참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11일 열린 2019년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때도 “전 세계적으로 정부가 원전 건설을 던져주는 시대는 끝났다”며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체코와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2일 사우디를 방문해 알 술탄(Dr. Al-sultan)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을 비롯한 사우디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사우디전력공사(SEC)와 ‘전력산업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김 사장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이며, 취임 이후 평균 세 달에 한 번씩 현지를 찾을 정도로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은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민관이 함께 입체적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 제2의 원전수주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사우디측 관심사항을 반영한 2단계 입찰 제안서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한전은 한수원, 두산중공업 등 원전기업 및 금융조달에 참여하는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30여개사와 ‘팀코리아’로 대응하고 있다. 사우디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0조원 규모의 원전 2기(총 2.8GW)를 건설한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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