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예비입찰 결과 국내 금융사 참여 無새 회계기준·인력 구조조정 등서 부담 느낀 듯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30일 진행된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날 예비입찰 결과 롯데손보에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는 불참하고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등 사모펀드와 외국계 금융회사 등이 참여했다.
BNK금융지주는 롯데손보가 퇴직연금 시장에서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고 안정된 영업망과 오랜 업력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인수에 성공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BNK금융지주는 다각적으로 롯데손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해왔으나 2022년부터 보험회사에 적용되는 새로운 회계기준과 지급여력제도 등 시장 환경의 변화가 미칠 영향을 감안해 현재 상황에서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인수 이후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의 하락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여기에 설령 인수가 된다고 해도 기존 롯데손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부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부담도 인수전 불참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BNK금융지주가 롯데손보 등 롯데 금융 계열사 인수의 전면 포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지완 회장이 비은행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 계획의 실천을 적극 천명하고 있는 만큼 롯데손보가 아닌 다른 형태로 보험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다만 롯데손보의 매각이 불발될 경우 BNK금융지주 측과 지분 관계로 엮인 롯데 측이 직·간접적으로 인수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롯데손보 인수 작업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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