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회장 부임 첫해 영업익 5조원대 복귀포스코대우·건설·컴텍 계열사 실적 호조 올 매출 전망 66조3000억···전년비 2%↑비철강 매출 ‘51%→2021년 56%’ 확대
30일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19.9%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5% 상승했다.
특히 작년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5조원대를 탈환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린 배경은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그룹사 전체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결 순이익은 36.4% 감소한 1조8921억원을 거뒀다. 유무형자산 및 관계사주식 손상 등 실제 현금 지출은 없지만 장부에 반영되는 일회성 평가손실, 유가증권 처분이익 감소, 법인세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6.4%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31.2% 증가한 30조6594억원, 3조809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726억원이다.
그룹의 철강, 비철강, 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은 2018년 기준 49%, 50%, 1%에서 2021년에는 44%, 53%, 3%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는 최 회장이 지난해 ‘100대 개혁과제’를 내놓으며 2030년까지 철강 40%, 비철강 40%, 신성장 20% 비율로 수익비중을 조절하겠다고 밝힌 사업구조 변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철강 부문에선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기로 했다. 비철강 부문은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성장 부문에선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는 66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이 64조977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조3000억원 이상 늘린 것이다.
투자비는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지난해 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투자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별도 기준 투자비는 5조4000억원이다.
그룹사 가운데선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켐템 등에서 매출 증가세를 예상했다. 포스코 측은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매출이 25조원대인데 27조원으로 늘고, 매출 7조원인 포스코건설은 5000억원 정도, 포스코컴텍에서 2000억원 이상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체 그룹사로 보면 2조원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목표로는 오는 2021년 연결 매출액 78조원, 부채비율 65%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8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600억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함에 따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다.
포스코는 지난 6년간 8000원을 지급해왔던 주당 배당금을 1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포스코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 2분기부터 분기 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1만원 배당 결정은 2010년과 2011년 연결 영업이익이 5조5000억원을 거뒀다”며 “지난해 실적도 비슷해 1만원으로 정했고, 지난해 성과 배당금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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