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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인수 제안 받은 삼성重, 검토 착수

대우조선 인수 제안 받은 삼성重, 검토 착수

등록 2019.02.08 13:36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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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2월말까지 인수 참여 요청삼성중공업 “검토 돌입”업계는 불참에 무게

대우조선 인수 제안 받은 삼성重, 검토 착수 기사의 사진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또 다른 잠재 매수자인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전달해 2월말까지 인수 참여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산은의 인수제안서 공문을 접수한 이후 사측은 경영진이 회의를 열고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설 연휴 전에 제안서를 전달받았다”며 “인수 참여와 관련해선 이제 검토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만일 회신 기한인 이달 28일까지 제안서를 내면 산은은 다음달 4일까지 제안서를 평가해 인수자를 결정한다. 이어 나흘 뒤인 8일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산은은 대우조선 민영화 작업을 위해 현대중공업과 먼저 접촉하며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방식은 추가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되지만 더 나은 조건을 낸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 인수가 확정되면 현대중공업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물적분할한 뒤 중간지주사(조선합작법인)를 두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등 4개 조선사를 거느리는 계열사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품게 되면 친환경 기술 공유는 물론 세계 최상급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조선업계에선 기존 빅3 체제에서 ‘1강1중’ 체제로 전환되면 국내 조선업의 시너지 효과, 생산성 증가, 과도한 출혈 경쟁 방지 등이 중장기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대체로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집중을 위해 소재·산업재 관련 기업을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매각 중”이라며 삼성중공업 인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불확실성, 강성 노조 등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이 인수전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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