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중 최고 ···이재용 부회장 8억2400만원 현대 정몽윤 221억·DB 김남호 118억삼성생명·화재, 사상 최대 결산배당
손해보험업계 2·3위사의 최대주주인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과 DB손해보험 김남호 부사장은 각각 221억원, 118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등 이날까지 2018년 결산배당을 결정한 8개 상장 보험사의 개인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와 CEO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하는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1100억원을 받는다.
삼성생명은 보통주 1주당 2650원(이하 시가배당율 3.2%)씩 총 4759억원을 배당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반영으로 주당 배당금과 배당금 총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이 회장은 삼성생명 보통주 4151만9180주(20.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8억24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삼성화재는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4.1%), 우선주 1주당 1만1505원(6.4%)씩 총 4889억을 배당한다. 이는 최대주주인 계열사 삼성생명보다 많은 금액으로, 주당 배당금과 배당금 총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로 책정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생명 보통주 12만주(0.06%), 삼성화재 보통주 4만4000주(0.09%)를 보유 중이다.
이 회장 다음으로 많은 배당금을 받는 이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김남호 DB손해보험 부사장으로 각각 221억원, 118억원을 수령한다.
현대해상은 보통주 1주당 1130원(2.6%)씩 총 901억원, DB손보는 보통주 1주당 2000원(2.7%)씩 총 1266억원을 배당한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이 악화되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배당금이 줄었다.
현대해상 이사회 의장인 정 회장은 보통주 1957만8600주(2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 역시 DB손보의 최대주주로 보통주 587만9520주(8.3%)를 보유 중이다.
DB손보 보통주 470만8500(6.65%)를 갖고 있는 김 전 회장도 94억원을 받게 돼 뒤를 이었다.
CEO 중에는 아버지 고(故) 원혁희 회장에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의 배당금이 11억833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리안리는 보통주 1주당 275원(3.1%)씩 총 316억원을 배당한다.
원 사장은 코리안리 보통주 430만3150주(3.5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원 사장의 어머니인 장인순씨로 688만8227주(5.72%)를 갖고 있다.
이 밖에 최대주주와 관계가 없는 전문 CEO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과 김정남 DB손보 사장은 각각 1억6400만원, 1억46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메리츠화재는 보통주 1주당 820원(3.8%)씩 총 917억원을 배당한다. 총 1245억원을 배당했던 전년 결산배당금에 비해 328억원(26.3%) 줄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 보통주 20만주(0.18%), 김 사장은 DB손보 보통주 7만3000주(0.1%)를 보유 중이다.
현대해상의 각자 대표이사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의 배당금은 각각 1582만원, 1130만원이다.
이 부회장은 1만4000주, 박 사장은 1만주의 현대해상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대표이사로 취임한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배당금은 각각 663만원, 233만원으로 1000만원을 밑돌았다.
현 사장은 삼성생명 보통주 2500주, 최 사장은 삼성화재 보통주 203주를 갖고 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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