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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신협중앙회장 “7월 ‘경영이행약정’ 벗어날 것”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7월 ‘경영이행약정’ 벗어날 것”

등록 2019.03.05 15:1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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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2개월 간 금융당국 정밀검사 “경영 제약 많아 ‘MOU 해소’ 필수적”“이익 일부는 사회적경제 위해 쓸 것”“공동유대 구역 등 규제 해소 필요해”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제공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제공

“MOU(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 해소에 실패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 지금이라면 2600억원이 아니라 2조6000억원이어도 갚을 능력이 충분하다”

경영정상화를 눈앞에 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말이다. 그는 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엔 금융당국과 체결한 경영약정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신협중앙회는 MOU 탈피의 걸림돌이던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했고 최근 5년 연속 흑자달성과 2018년 121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협중앙회는 IMF 외환위기 시절 떠안은 부실 여파에 2007년 정부에서 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고 그 대가로 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에 대한 상환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로 설정돼 있다.

김윤식 중앙회장은 “MOU에서 벗어나려면 ▲경영실태평가 3등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3% 등을 충족해야 하는 데 모든 조건은 100% 맞췄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당국과의 약속을 지켜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MOU 탈피 기간이 2024년까지라는 것은 여건이 된다면 그 안에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해도 된다는 얘기”라면서 “5월부터 금융당국이 정밀검사에 돌입해 2개월 후에는 긍정적인 결론이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MOU로 인해 신협중앙회의 경영에도 자유롭지 못하다”라면서 “예산을 책정할 때 전년 대비 7% 이상을 쓰지 못하게 돼 있어 홍보비 투입이나 직원 충원 등에 어려움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영에 대한 제약이 해소되는 ‘MOU 탈피’가 각종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과거 국내의 고리사채를 추방한 1등 공신이 신협인데 협동조합을 억제하면 사채시장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우리 사회가 협동조합과 같은 조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신협중앙회 측은 MOU 문제가 해소되면 회원 조합에 대한 이용고와 출자금 배당 등 조합 경영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앙회 사업이익 일부를 사회적 경제조직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소상공인과 서민 자영업자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기초연금 수령 노인을 돌보는 ‘효(孝) 어부바’ 예탁금 출시, 지역특화사업 발굴 프로젝트, 200억원 규모 사회적경제 지원 기금 조성 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대부분이 신협의 비전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금융으로 벌어들인 돈의 절반 이상을 사회적 경제에 투입해 어떤 금융기관도 흉내 내지 못하는 방식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정체성도 확립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려면 일부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나의 시·군·구로 한정된 신협의 영업구역(공동유대) 제한 규정 등을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신협의 기반을 확대하려면 적어도 다른 협동조합과 같은 영업 환경을 갖춰야 한다”면서 “공동유대구역 규제를 해소하는 것도 숙원사업”이라고 전했다.

신용평가와 관련해서도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농협 등 조합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한 두 단계씩 떨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다각도로 강력히 항의했으며 7월쯤엔 개선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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