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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상화폐 다시 불붙나···가치 논란 여전히 진행 중

IT 블록체인

가상화폐 다시 불붙나···가치 논란 여전히 진행 중

등록 2019.04.05 15:26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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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TF 승인’ 루머에 가상화폐 들썩쪼그라든 코인 생태계, 재생 가능성전문가들 화폐가치 극명하게 엇갈려

한동안 잠잠하던 가상(암호)화폐 업계가 때아닌 美 ETF 승인 루머에 들썩이고 있다. 만우절 거짓 뉴스임이 확인된 뒤에서 상승분을 반납하지 않으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기분 550만원에서 56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4시경 540만원을 밑돌기도 했으나, 오전 내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55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2일 정오 기준 470만원 선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3거래일 만에 약 20%가 급등한 셈이다.

이더리움과 이오스도 상승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5만원 선에서 18만원으로 20% 급등했으며, 4800원선에 거래되던 이오스도 5800원까지 올랐다. 라이트코인,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다른 가상화폐도 같은 기간 가격이 뛰었다.

이같은 급등세는 미국에서 시작된 만우절 가짜 뉴스 때문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1일(현지 시간) 美 온라인 경제 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미국증권거래소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두 건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기사 하단에는 만우절 기사임을 알리는 문구가 담겼으나, 공유 내용에 해당 문구가 빠지면서 급등세가 시작됐다.

美 SEC ETF 상장 승인으로 가상화폐가 주요 자산으로 인정받았다는 기대 때문이다. 시간이 지난 뒤 가짜 뉴스라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상승분은 반납되지 않고 있다. 실제 SEC는 비트와이즈와 반애크 앤 솔리드X 가 제안한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심사 중이나, 결정은 계속 연기하고 있는 상태다. 자산으로 가치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여전히 온도 차가 크다. 기관 및 정부에서는 자산 여부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투자자와 참여자들은 가상화폐가 현 통용화폐가 할 수 없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전일 닥터 둠(영원한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토론에서 “장기적으로 비금융 적인 부분에서까지 활용이 기대된다”며 “2~3년 이내에 현 금융시스템과 동등한 위치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가 겪었던 가치 폭락은 코인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신사업과 주식, 금 시장에서도 있었던 일이며 시간이 지나면 옥석 가리기가 가능해질 것이란 주장이다. 부테린은 분산화와 확장성, 안전성을 모두 갖출 수 없는 트릴레마(3중고)도 추후 기술 발전으로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릴레마가 해소되고 산업이 안정화 되면, 가상화폐가 거래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반박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루비니 교수는 “가상화폐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가치가 전혀 없다”며 “지난 1년 동안 가치가 98%까지 내려앉은 코인도 있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인다. 가상화폐가 가지고 있는 익명성과 가치의 변동성 등의 특성 때문에 통화로 인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블록체인 기술은 독려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도 “코인의 의존성이 큰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분리하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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