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각 손보사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2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3477억원에 비해 485억원(13.9%) 감소했다.
이 기간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낮은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3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1060억원에서 773억원으로 287억원(27.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3조2018억원에서 3조2368억원으로 350억원(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495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244억원(16.4%) 줄었다.
KB손보는 684억원에서 569억원으로 115억원(16.8%), DB손보는 1102억원에서 992억원으로 110억원(10%)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DB손보의 매출액은 3조758억원에서 3조1387억원으로 629억원(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90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301억원(18.9%) 줄었다.
이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손해율 상승과 차량 정비요금 인상에 따라 올해 1월 잇따라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개별 정비업체와 재계약 체결에 따른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 82.8%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현대해상은 80.4%에서 83.8%로 3.4%포인트, 메리츠화재는 78.8%에서 81.6%로 2.8%포인트 손해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이 같은 손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에서 658억원으로 27억원(4.3%)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7001억원에서 1조9062억원으로 2061억원(12.1%), 영업이익은 873억원에서 904억원으로 31억원(3.5%)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주력 판매 종목인 장기보장성 인(人)보험 신계약 매출액이 304억원에서 398억원으로 94억원(30.9%) 증가했다.
한편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오는 14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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