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등 105억·두차례 유증 270억 총 375억 투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지만 인수 무리없어 보여원래 사명은 콘돔회사로 유명한 ‘유니더스’위드윈홀딩스에 인수된 후 바이오 진출 모색
경남제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이오제네틱스는 추가적으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3일 두 개의 제3자 배정 유증을 실시했는데 이는 205억원, 65억원 등 합계 총 27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2월 바이오제네틱스와 특수관계인인 라이브플렉스는 이미 105억원 규모의 경남제약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해 지분 11.2%(156만5994주)를 이미 보유 중에 있었다. 당시 바이오제네틱스 85억원(126만7710주), 라이브플렉스 20억원 어치(29만8284주)를 투자했다. 현재 바이오제네틱스의 특수관계인으로 돼 있는 라이브플렉스는 바이오제네틱스의 지분 5.13%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제네틱스는 2개의 유증에 계획대로 참여하게 되면 라이브플렉스 등 컨소시엄을 포함한 지분율은 26.91%가 될 전망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20% 이상 최대주주 조건을 만족하게 된다. 현재 경남제약의 최대주주는 하나금융투자와 듀크코리아가 출자한 마일스톤KN펀드(지분율 12.48%)이며 소액주주 지분율은 69.2%다.
또 증자 후에는 바이오제네틱스의 경남제약에 대한 지배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신주로 늘어난 경남제약 주식수 1682만9751주 중 바이오제네틱스 373만7523주, 라이브플렉스 46만2937주, 씨티젠과 위드윈인베스트먼트 각 16만4654주씩 합산 26.91% 지분율을 갖게 된다. 바이오제네틱스만 따지면 22.21% 지분율이다.
바이오제네틱스는 바이오신약개발업체이고, 라이브플렉스는 캠핑용 텐트 생산업체다. 이 중 바이오제네틱스의 경우 국내 대표 콘돔 제조사 '유니더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46년간의 전통을 가진 회사였지만 지난해 사모펀드인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을 새 주인으로 맞고 바이오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그러면서 라이브플렉스 부사장을 지낸 하관호 대표에 이어 광동제약 전무 출신 안주훈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현재 바이오제네틱스의 최대주주는 14.38%를 소유한 바이오제네틱스 투자조합이라는 투자조합이다. 이 투자조합은 씨티젠과 위드윈홀딩스가 공동으로 결성한 조합이며 2대 주주는 지분의 8%를 소유한 씨티젠이다. 즉, 씨티젠이 바이오제네틱스를 지배하고 있다.
라이브플렉스의 경우 현재 동전주 신세지만 경남제약 인수전 소식에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때 동전주에서 탈피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게임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섰지만 여전히 전체 매출 346억원 가운데 254억원(작년 기준)이 본업인 텐트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유증은 바이오제네틱스가 작년 11월 최대주주였던 마일스톤KN펀드에 제3자 배정 유증으로 신주를 할당하려고 했지만 펀드 조합원 최대출자자 듀크코리아(지분 52%)와 듀크코리아 지분을 인수하려했던 넥스트BT가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현재 경남제약의 또 다른 입찰자인 건강식품업체 넥스트BT는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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