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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툴젠 합병 ‘툴제넥신’으로 새 출발···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 기대

[stock&톡]제넥신-툴젠 합병 ‘툴제넥신’으로 새 출발···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 기대

등록 2019.06.20 16:25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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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불확실성 해소 “멘붕 속 주가상승 기대”유전자백신+유전자교정 기술 융합에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제넥신-툴젠 합병 ‘툴제넥신’으로 새 출발···블록버스터 바이오신약 기대 기사의 사진

신약 개발 기업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과 유전자 편집 기업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이 합병하면서 ‘툴제넥신(ToolGenexine.Inc)’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특히 무엇보다 이번 합병으로 툴젠이 코스닥 이전상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본조달에도 숨통이 트인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제넥신은 전일 공시를 통해 툴젠과의 전격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제넥신이고 소멸회사는 툴젠으로, 합병법인 이름은 툴제넥신으로 할 예정이다. 또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비율은 1 대 1.2062866이며 합병기일은 8월 3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9월 30일이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전날 한국거래소의 검토 결과 이번 합병이 툴젠의 우회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고 양 측은 합병을 별다른 문제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넥신은 면역 치료제와 유전자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면역 항암 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전암 유전자백신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 가위(CRISPR/Cas9)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유전자 편집(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이 기술은 살아 있는 세포의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편집하는 것으로 희귀질환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유전자가위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하버드대·MIT가 공동 설립한 브로드연구소와 UC버클리 등 손에 꼽힌다.

합병법인은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세포치료제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세계적 바이오기업 암젠을 벤치마킹한 이 조직은 차세대 파이프라인 구축, 신규 사업 기획 등 R&D를 총괄하게 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합병법인에 대해 다양한 원천기술의 확보로 연구개발(R&D)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가치를 고려 시 원래 이 분야에 기술을 보유한 제넥신 입장에서는 신규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서둘러 진행할 필요가 있다”라며 “제넥신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 관련 새로운 기술 도입이 필요했고, 툴젠은 제넥신의 니즈에 부합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어 “툴젠과의 합병으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제넥신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제넥신은 이미 Hybrid Fc기술과 DNA백신 기술을 통해 다양한 신약파이프라인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Hybrid Fc기술을 통해 바이오베터에서 신약까지 확대 개발하고, 하이루킨(IL-7에 Hybrid Fc를 접목한 면역항암제)은 단독 또는 병용요법 연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네오이뮨텍(제넥신 21% 지분보유)이 하이루킨의 유럽과 미국 판권을 보유하고, 글로벌 임상을 주도함에 따라 제넥신의 고유 파이프라인 부재를 지적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엇보다 이번 합병으로 툴젠은 코스닥 이전상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되면서 큰 수혜를 보게 됐다. 관련 업계에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고자 했던 툴젠의 숙원 사업이 합병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툴젠은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3번이나 철회하는 고배를 마신 기업인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3세대 유전자가위 특허 소유권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이전에는 지난 2016년 12월과 2017년 5월 두차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미 툴젠의 소액주주들은 기대감을 섞이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투자자는 “툴젠이 독자적으로 코스닥 상장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상장 이슈를 정리하니 단기 상승동력이 될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제넥신은 코넥스 상장회사 툴젠과 합병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5%대 상승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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