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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형제의 난’ 종지부···동생 신동빈에 백기 든 신동주

롯데家 ‘형제의 난’ 종지부···동생 신동빈에 백기 든 신동주

등록 2019.06.20 18:14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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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총서신동빈 회장 해임안건 제출 않기로본인 이사선임안 내고 경영복귀 요구

롯데가 선고공판. 사진=최신혜 shchoi@newsway.co.kr롯데가 선고공판. 사진=최신혜 shchoi@newsway.co.kr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에게 백기를 들면서 3년 넘게 지속해온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는 오는 26일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도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무려 5차례나 동생 해임안을 올리며 표 대결을 펼쳤었다. 하지만 일본 주주들이 신 회장을 신임하는 확고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데다, 신 회장 임기가 이번 주총까지여서 해임안 제출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 해임안,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안, 신동주 회장의 이사 선임안 등을 제안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동생의 해임안은 제출하지 않기로 했지만 경영 복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을 제안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신동주의 이사 선임 건’을 제안한다”면서 “이사선임 건만 제안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 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총이 열릴 때까지 화해 제안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답변을 계속 기다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주주들에게 신임을 잃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법정 다툼에서도 번번이 패하자,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돌연 화해 모드로 전향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컴플라이언스(규범 준수) 위반으로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다각도로 경영복귀를 모색했지만 줄줄이 무산됐다. 특히 지난 5차례의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 선임’을 시도했지만 모두 패하며 사실상 롯데그룹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에는 편지와 가족회동 제안, 탄원서 제출 등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만 높아졌다.

롯데그룹도 신 전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롯데는 “가족으로서 화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사적인 부분과 상법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의 일은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앞서 한국·일본 법원에서 해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경영 복귀는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요주주는 신동주 전 부 회장이 최대주주(50%+1주)인 광윤사(28.2%),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13.9%), 임원지주회(6.0%) 등이다. 이사회 복귀를 위해서는 광윤사 이외에 22%에 가까운 주주들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재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이사직 복귀 안건 역시 이번에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사 선임 안건은 상법상 규정 및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의 뜻대로 되기 힘든 구조”라며 “올해 정기주총 결과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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