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무성서원 등 9개 서원‘한국의 서원’ 등재 선포
유네스코는 지난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WHC)를 열고 한국이 신청한‘한국의 서원’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최종 확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신청한 유산 38건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으며 무성서원을 포함한‘한국의 9개 서원(정읍 무성서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은 19번째로 심사 대상에 올라‘등재’유산으로 확정됐다.
유네스코는 심사결과‘한국의 서원’은 조선 시대 사회 전반에 널리 보편화 되었던 성리학의 탁월한 증거이자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체계적인 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무성서원은 신라 말 태산의 태수를 지낸 고운 최치원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태산사가 뿌리다. 태산사가 무성서원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숙종 때인 1696년이다.
예(禮)와 악(樂)으로 백성을 교화한 대표적 서원으로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1968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라북도 유일의 서원이기도 하다. 최치원과 정극인 등 이 지역에서 성리학의 가치를 보급하고 학문을 장려한 7명의 인물을 배향하고 있다.
다른 서원과 특별히 다른 점 중 하나는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원의 보존과 운영을 주도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무성서원은 주민 자치규약인 향약의 거점으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향약인 고현동향약을 시행했으며 을사늑약 체결로 일본의 침략이 노골화되자 이에 항거하여 면암 최익현이 1906년 의병을 창의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유진섭 시장은“무성서원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지키고 전승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며 “앞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이 안전하게 보존·관리 되도록 더욱 힘쓰고 무성서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역사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2018년‘한국의 산사 7곳’이후 1년 만에 또다시 이룬 쾌거다. 이에 따라 한국이 보유한 세계문화유산은 모두 14건으로 늘어났으며 북한·중국의 고구려 역사유적과 개성의 역사유적까지 포함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6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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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우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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