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반으로 불신 확대 우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달 초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 이 계약은 2015년 얀센이 한국·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HM12525A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임상시험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8억10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한 계약이다.
당시 계약금 1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9억1500만달러 (약1조 500억원)의 기술수출 계약규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B가 개발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3상에서 1차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2009년 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 LSKB가 개발한 항암신약물질로 연내 글로벌 3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호소문을 내고 임상실패가 아닌 임상 지연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결과가 발표된 이후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하한가를 이어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고위임원이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8일 신라젠은 신현필 전무가 보유 중이던 보통주 16만7777주를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량 장내 매도 했다고 공시했다. 총 처분금액은 88억원이다.
다음날부터 주가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9일 장마감 시 신라젠의 주가는 전일대비 11.21%나 떨어졌다.
신라젠은 “신 전무의 주식 매도는 펙사벡 임상과 무관하다”며 “해당 임원은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이에 따른 세금과 개인 채무 등의 문제로 매도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신라젠이 개발중인 항암신약 펙사벡의 결과가 좋지 않자 임원이 주식을 매각했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7월에 들어서자마자 잇달아 제약바이오업계의 악재가 겹치면서 일각에서는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보사 사태 이후 계속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고 주가로 제약바이오 기업을 판단하는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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