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인 바이오웨이와 소액주주 등 집단행동 나서이들은 컨버즈가 발행한 유증, 효력정지 신청하기도작년 ‘제 2 신라젠’으로 불렀지만 현재는 상폐위기에감사인의 의견거절 사유로 상폐 위기···거래도 정지돼 1년전 바이오사업 순항에 최고가 1만8천원에 도달키도 본업은 제지사업인데 수익 안나 바이오 등 사업다각화
컨버즈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웨이홀딩스투자조합 외 130인이 지난 6월 14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678만4992주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즉 컨버즈가 발행한 유상증자 주식을 이들이 효력정지 신청한 것이다. 현재 자금조달이 시급한 컨버즈로서는 나름대로 상폐를 막아볼려고 안간힘을 쓰는 방안이었지만, 당초 1주당 유증가가 507원(현 컨버즈 주가는 3260원)밖에 되지 않아, 너무 낮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오갔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소액주주 등과 회사와의 갈등이 일어나자 향후 거래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일각에서는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은 호재일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일단 컨버즈 관계자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4월 컨버즈가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실적(당기순이익 포함)이 4년 연속 적자행진을 보였었는데, 이로 인해 외부감사인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정지가 되고 상폐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당시 신한회계법인측은 “컨버즈의 높은 당기손실 및 유동부채, 과다한 특수관계자 지급보증액에 따른 우발채무 우려 등에 따라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며 이같은 거절 의견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컨버즈의 소액주주들은 이미 집단행동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이들은 최근 두 차례 ‘소액주주연대’ 모임을 가지면서 경영 참여 등 연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이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은 총 77.98%에 달한다. 반면 컨버즈의 최대주주인 더블유글로벌4호조합 등의 지분율은 8.95%에 불과하다. 때문에 컨버즈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되면 소액주주들의 입을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의결권을 확보해 회사 측에 대응한다는 방침인데, 일각에선 소액주주들이 조만간 ‘5% 이상 지분 보유’ 공시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관계사인 바이오웨이도 소액주주들은 연대하며 컨버즈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바이오웨이 경영진은 컨버즈 경영진 교체를 선언했다.
컨버즈는 2016년 한때 주가 1천원 넘은 것 제외하고는 2017년 9월까지만 해도 동전주였다. 그러다 그 이후부터 주가가 3~4천원 정도까지 오르더니 2018년 3월 바이오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 바이오기업은 2015년 설립된 바이오웨이로, 혈액암, 지방간, 당뇨치료제 등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컨버즈는 바이오웨이에 55억원을 투자해 지분 36%를 취득했다.
1년 전인 작년 4월17일에는 사상 최고가(종가기준)인 1만8200원을 찍기도 했는데, 3~4천원에서 머물던 주가가 이 가격이나 찍은 것은 50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주식시장에선 컨버즈가 ‘제 2의 신라젠’ 바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대감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컨버즈 주주들이 바이오웨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회사에 투자했고, 그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웨이는 분자표적항암제 BW101과 BW108의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본격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1977년에 설립된 컨버즈는 원래 주력 사업이 제지업이었는데, 수익이 예전보다 잘 발생하지 않자 광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 등 ICT사업과 바이오회사 투자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현재 컨버즈는 이르면 오는 9월 주식 거래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컨버즈 관계자는 “이미 회사의 상폐를 막기 위해 바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또 재감사 등을 통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만일 여의치 않을 경우 1년 동안의 상장폐지 유예기간에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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