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88위에서 5위로 ‘껑충’연초대비 주가 140.87% 상승···7월 이후에도 40.97%↑코스닥 부진에도 ‘5G 수혜주’ 주목받으며 고공행진
1991년 1월 설립된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2000년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무선통신장비 전문 제조 기업이다.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 및 부품류를 생산·판매하는 RF사업과 스포츠조명 및 실내·외조명 등을 생산·판매하는 LED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RF부문이 주력 사업이며 2018년 기준 매출비중이 90%에 달한다.
케이엠더블유는 국내 5G 투자 본격화에 따라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하며 ‘5G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 2일 종가 2만3000원, 시가총액 4326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88위였던 케이엠더블유는 8개월만에 시가총액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9일 종가기준 케이엠더블유는 5만5400원으로 연초대비 주가가 140.87% 상승한 상태다.
코스닥지수가 7월 1일 696.00에서 8월 9일 590.04로 15.22%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케이엠더블유는 7월 이후 주가가 40.97%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동안 영업손실을 이어갔던 케이엠더블유가 올해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82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798.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호실적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5G 투자 본격화에 따른 노키아향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시스템류 제품은 전년동기대비 1970% 증가했으며 안테나류 제품은 67.5% 늘었다. 더불어 5G 제품군의 높은 단가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
5G 무선통신에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송수신하기 위해 massive MIMO(Multi Input Multi Output) 네트워크 기술을 요구한다. 케이엠더블유는 노키아와 공동으로 MMR(대용량 데이터 전송 가능한 기지국 송수신 장비)을 개발했으며, 필터·안테나 소형경박화를 통해 일체형 제품화에 성공했다.
현재 국내 통신사에 노키아를 통해 장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에는 안테나·필터 단품만 공급 중이다.
케이엠더블유의 강점은 노키아와의 공동개발을 통한 기지국 MMR 장비를 완제품으로 공급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 삼성전자를 통한 글로벌 5G 시장 동반 진출 가능성, 중국 장비업체인 ZTE의 주요 벤더사로 중국 5G 투자 수혜 가능성 등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 삼성전자에 기지국 장비와 아테나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며 “화웨이의 장비가 미국, 영국, 일본 등 국가에서 퇴출되는 분위기는 노키아, 삼성전자에 기회로 고객사들의 5G 시장 글로벌 점유율 확대는 케이엠더블유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케이엠더블유의 실적 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6월 IR 행사를 통해 연간 필터 생산 규모를 기존 2000만대 수준에서 1억대로 확대했음을 공식 언급했다.
김홍식 하나금유투자 연구원은 “필터 단가가 14달러이고 현재 가동률이 9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케이엠더블유가 필터에서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2020년 필터 단가가 20% 떨어지고 가동률이 75%로 낮아진다고 해도 연간 필터 매출만 1조원, 총 매출액 2조원 이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0.38% 늘어난 6530억원, 영업이익은 137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호주향 매출액도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에는 노키아 글러볼을 통해 국내에서 공동개발한 MMR이 납품될 전망”이라며 “이를 감안한 시스템류 매출액은 올해 705.2%, 내년 34.8% 증가할 것”이라며 “단가 인하에도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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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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