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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모든 게임서 월정액제 폐기 속내는?

엔씨소프트, 모든 게임서 월정액제 폐기 속내는?

등록 2019.08.19 14:43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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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지난 14일부터 부분 유료화 전환블소에 리니지2까지···엔씨 모든게임 무료화신규 유저 유입 늘리고 과금 모델 다각화 모색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16년 만에 리니지2까지 부분 유료화로 전환하며 모든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월 정액제를 지워냈다.

지난 14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의 신규 캐릭터 ‘데스나이트’의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모든 서버에서 이용권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엔씨의 대표 PC MMORPG인 ‘리니지’ 월 정액제 폐지 이후 약 3개월 만의 일이다.

앞서 엔씨는 2016년 12월, 2018년 1월 각각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의 월 정액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폐지하고 부분 유료화로 전환한 바 있다. 월 정액제란 정해진 기간 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구입하는 과금 체계를 말한다. 엔씨소프트는 최소 3시간에서 최대 3개월까지 시간과 기간을 나눠 이용권을 팔아왔다.

리니지2의 부분 유료화 전환과 함께 국내 게임의 월정액 시대도 함께 막을 내렸다. 대부분 게임사가 2000년 중반 모바일게임 성장과 함께 월정액제를 폐기했지만 엔씨만 유일하게 월정액제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부분 유료화 전환에 두 가지 숨은 속내가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흔히 말하는 ‘고인물’ 게임에 신규 유저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실제 리니지는 부분 유료화 진행 후 게임 내 트래픽이 2배 이상 증가하며 그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리니지는 1998년부터, 리니지2는 200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이용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국내 초 장수 게임이다.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가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흔히 말하는 ‘뉴비’ 신규 이용자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꾸준했다.

신규 이용자 입장에선 이미 따라잡기 힘든 게임에 또 돈을 내고 접속할 이유가 없다.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말이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다른 이유는 부분 유료화가 월 정액제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다. 월 정액제의 경우 꾸준한 고정수입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이용자들이 줄어들면 그 만큼 수익성도 하락한다. 이용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PC MMORPG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인 것.

물론 엔씨는 월 정액제 외에도 다른 아이템을 판매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이미 돈을 지불해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인데, 매출 확대를 위해 부분 유료화 방식이 아이템을 판다는 지적도 꾸준했다.

월 정액제를 폐기하고 핵심 아이템을 유료화하는 것이 훨씬 더 매출에 도움이 되기도 하다. 과거 블소와 아이온도 부분유료화 전환 후 매출이 최대 47.8%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리니지 역시 5월 정액제 폐지에도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142%나 늘었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정액제 폐지가 과금을 유도하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리니지도 부분 유료화를 진행하며 아이템과 게임내 재화를 얻기 위한 필수 요소인 버프효과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5만원짜리 유료 아이템으로 내놓으며, 실질적 게임비용 인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게임 이용 환경 및 플랫폼 변화에 발맞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분유료화 도입을 결정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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