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해외법인 상반기 616억8300만원 순이익 거둬작년 순이익 70% 이상 달성···올해 무난한 성장 예장박현주 회장 직접 해외 비즈니스 챙기며 홍콩법인 고성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작년 5월말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및 글로벌경영전략고문으로 나서며 글로벌 투자를 총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14개로 청산 중인 법인과 미국 지주회사 격인 Mirae Asset Securities Holdings (USA) Inc 등을 제외한 실제 영업법인은 11개다.
세계 10개국에 진출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해외 거점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위탁매매(Brokerage), IB, PBS(Prime Brokerage Service) 등 현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해외국채와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국내에 공급함으로써 본사와 글로벌 네트워크간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IB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25년 Global Top-Tier 투자은행 진입’을 목표로 내세운 상태다.
박현주 회장은 여러차례 ‘글로벌 IB’를 강조하며 본인이 글로벌 비즈니스 전념한 것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쉽지만은 않았지만 가장 잘한 결정이라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며 “전략적 사고를 갖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 후대 경영인들에게 글로벌 미래에셋을 물려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법인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미국, 중국, 홍콩, 인도 등 5개 해외법인에서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경우 11개 해외법인 모두 순이익을 거뒀다. 2018년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실적은 871억7100만원으로 2017년 377억8100만원 대비 130.73% 증가했다.
올해도 11개 해외법인은 반기 기준 616억83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둬 작년 실적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있는 홍콩법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해외사업 헤드쿼터라 할 수 있는 홍콩법인의 경우 2017년 315억85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둔 뒤 2018년 400억1600만원, 올해 상반기에는 241억44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법인별 IB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IB 수익력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홍콩은 IB 영업강화 및 자체 심사조직 구축으로 전년동기대비 IB 수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올해 초 중국 유니콘기업인 마오얀엔터테인먼트의 홍콩 기업공개(IPO)에 공동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오얀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최대 영화 티켓팅업체로 미래에셋대우의 공동주관사 선정은 홍콩 현지 투자은행(IB)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중국 유니콘기업의 해외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홍콩법인의 자본금 규모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의 홍콩법인 유상증자 결정에 이어 5월에도 35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에 나서기로 하는 등 투자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영국법인도 2017년 20억4700억원의 수익을 거둔 뒤 지난해 9억9300만원으로 순이익이 축소됐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95억28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베트남 법인도 작년 순이익인 96억8100만원에 근접한 80억7800만원의 순이익을 상반기에 기록했다.
인도법인도 2017년 1억5300만원 순손실에서 2018년 102억3800만원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 73억9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미국 LA법인은 호텔 등 대체자산 인수금융 주선 및 직접투자, 영국 런던법인은 글로벌 PEF 스폰서의 다수 M&A딜, 인수금융 주선 등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 베트남법인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확대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고 브라질 법인도 채권 트레이딩 데스크 운용을 통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시장지배력을 지속 강화해 탑3 지위를 유지 중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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