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과 내이(달팽이관) 사이의 공간을 중이라고 부르는데, 중이염은 이 부위에 나타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합니다.
중이염은 어린 아이들이 특히 잘 걸립니다. 국민건강보험의 통계를 보면 전체 중이염 환자 중 9살 이하가 54%나 됐을 정도. 이 중에서도 만 1세~2세 유아 비율이 유독 높았습니다.
아이들이 이렇듯 중이염에 잘 걸리는 이유는 ▲면역 기능이 미숙해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에 취약하고 ▲이관이 어른보다 넓고 짧아 수평에 가까운 탓에 상기도 감염균이 이를 통해 중이로 잘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또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제몫을 다하는 까닭에 생후 6개월 이후 지점, 즉 만 1~2세에 특히 취약합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가족 중 흡연자가 있을 때 ▲모유수유를 하지 않았을 때도 발병 확률은 더 올라갑니다.
문제는 이 중이염이 청각장애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 중이염으로 중이에 액체가 차거나 고막 천공이 발생하면 소리 진동이 내이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전음성 난청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지요.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현승 교수는 “중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막 천공, 고실 경화, 난청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급성 유양 돌기염, 안면신경마비, 뇌농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렇듯 무서운 질환으로 번질 수 있지만 사실 별다른 예방법이 없는 게 또 이 중이염. 이에 (특히 아이의 경우) 평소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귀 검사는 반드시 받는 게 좋지요.
무엇보다 귀에서 통증 및 청각장애 증상이 느껴질 때, 또 외이도를 통해 액체 분비물(이루)이 흘러나올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점 기억해야겠습니다.
급성 중이염 ☞ 항생제 사용 등 약물치료
삼출성 중이염 ☞ 3개월가량 경과 관찰. 환기관 삽입술이나 아데노이드 절제술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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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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