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맛있고 몸에 좋은 감자이지만 자칫 식중독 위험성도 있습니다. 바로 솔라닌(solanine)이 그 주범인데요.
▲솔라닌 ☞ 무색의 고체로 글리코사이드의 일종. 감자 싹눈에 들었으며 독성이 함유돼 많이 먹으면 구토‧복통‧현기증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운동 중추 및 호흡 중추가 마비됨. 살충제 재료로도 쓰임
보통 크기의 싱싱한 100g짜리 감자에 함유된 솔라닌은 7mg 이하. 사람 몸에 유해한 수준은 아닙니다. 단 싹이 났을 경우 이 싹에는 무려 80∼100mg/100g의 솔라딘이 발생하게 되지요.
솔라딘이 해가 되는 건 20mg/100g 정도부터. 아주 민감한 사람은 보다 적은 양에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중독됐을 때는 위세척과 필로카르핀 및 메타콜린 등의 의약품을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 같은 감자의 독성과 대처법에 관한 이해가 전혀 없었던 초기 유럽인들은, 먹고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 이 감자를 ‘악마의 음식’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최음제로 오인하기도 했지요.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달라야겠지요? 감자에 싹이 났다면 무조건, 반드시 눈 부분이 조금이라도 남지 않게 말끔히 도려내고 섭취해야 합니다.
또 감자를 햇볕에 오래 노출시키거나 장기간 보관 시 표면이 초록색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때도 솔라닌이 생긴다는 사실. 역시 녹색 부분은 깨끗하게 도려내야 합니다.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하는 걸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감자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넣어두면 좋습니다. 사과에서는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가스인 에틸렌이 나오므로 감자의 장시간 보관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사과 한 개는 감자 10kg 정도의 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반면 양파는 사과와 정반대 역할을 한다는 점! 감자와 양파를 함께 두면 둘 모두 쉽게 상하므로 같은 곳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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