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한국의마스터스’로 호평세계적 권위 대회들과 어깨 견줘 갤러리·경제적 효과 매년 성장세 ‘스포츠·문화 플랫폼’ 도약 가속도
21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 17~20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클럽나인브릿지 제주에서 열린 더 CJ컵은 총 4만7000여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대회 첫 해 3만5000명에 그쳤던 관람객 수는 지난해 14.3%, 올해는 무려 17.5%나 늘어났다.
이번 대회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 방송됐다. CJ 브랜드와 함께 클럽나인브릿지 현장, 제주의 경관, 국내 골프 산업과 문화 등을 세계 골프팬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CJ그룹은 올해 대회의 미디어 노출 및 광고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지난해 거둔 성과인 2000억원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더 CJ컵은 대회 3회 만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극찬하는 대회로 거듭났다. 필 미켈슨, 저스틴 토마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메이저 중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과 비교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출전선수 라인업 역시 대폭 강화됐다. 올해는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상위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제주를 찾았다. 초대 대회 당시 세계랭킹 기준 상위 10명 중 3명 출전에 그친 것에서 발전된 성과다.
나흘간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열정과 확고한 의지가 뒷받침됐다. 지난 대회와 달리 이 회장은 마지막 날인 시상식 당일에만 참석했지만,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현장 관계자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CJ컵의 성공 비결에는 CJ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모두 끌어 모은 점도 주효했다.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식품 계열사들은 대회 전체 먹거리를 책임지고, CJ대한통운은 대회에 필요한 물자 수송을, CJ ENM 오쇼핑 부문은 티켓에 관한 전반을 담당했다.
타이 보타우 PGA투어 국제부문사장은 “CJ의 모든 관계 조직이 최고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한국 팬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음식, 호텔 등 CJ의 특별한 환대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다시 이 대회로 모이게 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특히 선수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플레이어라운지는 더 CJ컵만의 매력포인트로 부상했다. 지난 두 번의 대회를 통해 PGA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투어 최고의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것. 이곳에서는 CJ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전면에 내세워 세계인들에게 한국 식문화를 소개하는 마케팅의 장(場)으로 활용됐다.
이 회장이 전사적 역량을 다해 더 CJ컵 육성에 나선 이유는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더 CJ컵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 비전인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을 차지하겠다는 ‘월드베스트 CJ’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생 대회였던 더 CJ컵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대회 총 상금도 매년 25달러씩 증액했다. 올해 총 상금은 975만 달러(한화 약 115억원)로 주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하고는 최고 수준이다.
대회 운영을 총괄한 CJ주식회사 마케팅실 경욱호 부사장은 “아직 역사가 짧은 대회이다 보니 CJ만의 차별화된 디테일로 선수와 PGA투어, 갤러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회 초기에 목표했던 것처럼 더 CJ컵을 통해 국가브랜드를 제고 및 국내 남자프로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지역과 관련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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