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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10월이후에도 한진칼 지분 지속 매집

반도건설 10월이후에도 한진칼 지분 지속 매집

등록 2019.12.06 20:49

수정 2019.12.06 22:26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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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주주 오른이후에도 5→6%대로 늘려투자목적이라지만 경영참여 배제 못해조씨 일가 고 조양호회장 지분 나눠가져권홍사 특수관계자와 손잡을시 분쟁우려

반도건설 10월이후에도 한진칼 지분 지속 매집 기사의 사진

지난 10월 한진칼 4대주주 지위에 오른(5%이상 취득) 반도건설이 이후에도 꾸준히 매집활동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 취득 목적은 여전히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취득한 반도건설 계열사의 한진칼 지분이 6%를 넘겨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등 조씨일가의 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영권 분쟁에 키를 쥐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고 조양호 한진 회장 지분을 나눠가진 조씨 일가족은 물론 KCGI(강성부 펀드) 델타항공 등 대주주 어느한쪽과 손을 잡는 순간 경영권도 사정거리에 들어간다는 의미.

반도건설은 보유 한진칼 지분 규모가 기존 5.06%에서 6.28%로 1.22%포인트 늘었다고 6일 공시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최근 지분 보유를 공시했던 10월 8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약 두달여 동안 한영개발은 한진칼 지분 1.1%를, 대호개발은 0.12%를 23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매수했다. 두 회사가 지분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222억4396만원이다.

반도건설 계열사의 한진칼 지분 보유량은 한영개발(2.85%), 대호개발(2.58%), 반도개발(0.85%) 순이다. 반도건설은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 KCGI, 델타항공에 이은 한진칼 4대 주주다.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지난 10월 돌연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밝히며 등장했다. 경영참여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지만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집하고 있는 만큼 반도그룹을 이끄는 권홍사 회장의 향후 전략 변화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여타 최대주주 어느쪽과 손을 잡고 경영참여의사를 밝히는 순간 한진칼 경영권 분쟁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에 빠지게 된다.

현재 한진칼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조원태 회장 등 특수관계자(28.94%), KCGI(15.98%), 델타항공(10%), 반도건설(6.28%)이다. 조 회장과 특수 관계자의 구성은 조 회장이 6.4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5.27%다. 특수관계자 중 누군가가 반도건설과 손을 잡는다면 지분율이 KCGI와 엇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 KCGI가 반도건설과 손을 잡더라도 지분율은 22% 수준으로 껑충 뛰게 된다.

한진칼은 내년 3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완료돼 내년 정기주주 총회에서 최대주주인 조 회장 일가와 2대 주주인 KCGI 간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과 고 조양호 회장간 친분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전문건설사인 반도건설이 여유 자금으로 항공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권 회장이 경영권 등 여러 카드를 쥐고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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