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등 ‘키’ 대형 OLED 성장기존 고객과 협업 더욱 강화할 것올해 매출서 OLED 비중 40% 예상“LG디스플레이 인재와 잠재력 믿는다”
정 사장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미국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이러한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작년 하반기까지 나타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하반기 하나둘씩 만들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대형 OLED 판매가 이뤄지는 시점과 맞아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정 사장은 ▲대형 OLED 대세화 ▲P-OLED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 혁신 가속화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강화하고 신규 시장과 고객을 발굴하는 데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기반 안정화와 미래 기술 준비에 더욱 힘을 쏟아 강한 것은 더욱 강하게 하고 한계 사업은 신속한 합리화를 거치겠다는 구상이다.
정 사장은 “고객을 추가로 늘리기보다는 고객 내에서의 OLED 사업 비중을 늘려가는 여러 가지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서 지금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저희 기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에 따르면 OLED TV용 패널은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뿐 아니라 슬림한 디자인과 다양한 폼팩터(롤러블, 벤더블), 시네마틱 사운드 등 OLED만의 차별적 가치가 풍부하다. 현재 대다수 주요 TV 브랜드에서 하이엔드 제품으로 OLED TV를 출시하고 있으며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300만대 중반까지 성장했다.
정 사장은 향후 대형 OLED 대세화는 물량 확대뿐 아니라 OLED만이 갖는 장점을 바탕으로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신규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 수익 기반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이 40% 가까이 될 것이며 내년 50%를 초과한 이후 비중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첫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9375억원에 달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23조2738억원에 영업손실 1조54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간 영업손실은 2011년 76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이다.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실적이 급락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정 사장도 “중국 업체보다 원가 열세가 고착돼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자신이 맡은 LG디스플레이의 인재와 잠재력을 충분히 믿고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전개 가능성도 높다”며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탄탄한 경쟁력이 있어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해 간다면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화질 혁신 강점, 시네마 사운드 강점, 디자인에서 상당한 자유도 등 OLED만의 차별화를 더욱 심화 시켜 이를 바탕으로 전략 고객과 협업을 강화하고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전임 한상범 부회장의 용퇴로 LG화학 사장에서 LG디스플레이 지휘봉을 새로 건네 잡은 이후 이날 첫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면서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법인에 지난해 총 1조453억원을 출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OLED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일부 LCD 생산라인 가동률을 조절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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