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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개년 정상화계획···정부와 밀당 장기화하나

쌍용차 3개년 정상화계획···정부와 밀당 장기화하나

등록 2020.01.19 11:3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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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 방안 찾기 위해 한국 찾은 파완 고엔카 사장. 사진 = 연합뉴스쌍용차 회생 방안 찾기 위해 한국 찾은 파완 고엔카 사장. 사진 = 연합뉴스

쌍용차가 2022년 흑자를 목표로 3개년 정상화 계획을 세운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주주인 마힌드라 측은 2천300억원 투자 의지와 함께 이 같은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대주주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총선을 앞두고 자동차 산업 일자리가 흔들릴 우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평택형 일자리'가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쌍용차 경영 정상화 의지를 밝힌 마힌드라와 청구서를 받아든 정부가 이달 말 이사회 전에 결론을 내릴지, 양측 '밀당'(밀고 당기기)이 길어질지 관심이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6∼17일 방한해 쌍용차 노사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갔다.

마힌드라 측은 쌍용차에 자금을 투자하고 글로벌 업체(포드)와의 제휴를 통해 3년 뒤 흑자 전환을 시키겠다며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19일 "고엔카 사장이 큰 그림을 얘기했으니 이제 쌍용차가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끼워 넣기 위해 부문별로 계획을 세워 마힌드라에 보고할 것"이라며 "해외업체와 제휴가 결정되면 이것도 반영돼 최종 사업계획이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산은은 대주주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선을 그어왔지만 이동걸 회장이 직접 고엔카 사장과 면담을 하는 모습에서 여지를 남겼다.

산은은 면담 후 자료를 내고 "쌍용차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동참과 협조하에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산은은 한국GM과 쌍용차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GM은 2대 주주이지만 쌍용차는 채권은행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쌍용차 경영난이 심화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 문제가 커진다는 점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이미 복직자 46명이 무기한 휴직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들은 경사노위가 주도한 노노사정 합의로 복직시킨 해고자 119명 중 일부다. 당시 경사노위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의 부담을 줄이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상생형 일자리인 평택형 일자리가 지원 명분으로 등장했다. 경사노위 쪽에서 제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용차 노사는 단종된 투리스모를 생산하던 조립2라인에 평택형 일자리를 적용하는 방안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평택형 일자리로 중국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쌍용차 자체 전기차 개발이 어려워지고 중국업체에 쌍용차의 도장 기술 등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또, 같은 공장에서 다른 임금을 받고 일하면 제2의 비정규직 갈등이 생길 것으로 우려했다.

쌍용차 노사는 평택항 쪽 부지에 전기차 공장을 만들고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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