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정통 자동차맨, 지난해 2월 부임독과점인 준중형 트럭 시장 진출, 점유율 30% 목표고객 만족도 박차···2022년까지 품질결함 제로 달성
김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한식당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가진 CEO 신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부임한 뒤 1년간 내부 정비에 주력해 왔다”며 “타타대우상용차는 한국 트럭 시장의 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 건설경제 부진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고객 만족을 통한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종합 상용차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연말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은 프리마와 노부스 등 준대형 트럭 라인업에 집중해 왔다. 새롭게 선보이는 준중형 트럭은 소형(1톤급)과 중형 트럭의 중간급인 3.5~4.5톤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국내 준중형 트럭 시장은 1개의 모델(현대자동차 마이티)이 90%가 넘는 시장 점유율로 독과점 상태”라며 “후발주자는 선발주자보다 장점이 있어야 한다. 경쟁 모델보다 품질과 성능은 10% 좋게, 가격은 10% 싸게 책정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개발을 거의 끝냈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공급자 중심의 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옮겨놓겠다”고 자신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준중형 트럭 모델 출시 후 5년 내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고객만족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미 지난해 ‘인생트럭, 고객의 소리로 움직입니다’는 슬로건 발표를 시작으로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경영 혁신 활동을 전개해 왔다.
회사는 지난해 총 3곳의 서비스 센터를 열어 전국 70개의 서비스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4시간 야간 예약 정비 서비스와 중형 트럭 대상 2년 무상 유지보수 서비스, 대형 트럭 무상 정기 점검 서비스 등 고객 편의도 강화했다.
김 사장은 “국내 시장의 트럭 전성기(2016~2017년)이 지나면서 시장 점유율이 30%에서 23%대로 하락했다”며 “해외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출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졌고, 유로6 도입으로 발생한 품질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고객들이 이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고객 중심의 노력을 펼치고 있고, 실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2022년까지 신차 출고 3개월 내 서비스센터 입고가 없도록 ‘품질결함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 출신으로 약 35년간 자동차업계에 몸 담아온 ‘정통 자동차맨’이다. 그는 기아차 경영전략실장과 현대차 R&D센터 지원사업부장 등을 거쳐 북경현대자동차 부 총경리를 역임했다. 2009년 현대차그룹을 떠나 한국후지쯔 대표이사 사장과 효성중공업 기전PU 대표, 두산 모트롤 대표이사, 대림자동차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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