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보수·전진당과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합당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정갑윤 의장 직무대행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과의 합당을 의결했다. 통합된 정당의 명칭은 ‘미래한국통합신당’이 될 전망이다.

13일 한국당은 국회에서 전국위를 열고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전국위는 합당에 필요한 정당법상 수임기관 지정 등 향후 합당 절차 진행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된 정당의 명칭은 미래한국통합신당이다. 황 대표는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합당으로 만들어질 신당 명칭은 이날 오후 통합신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정해진다.

황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이 명칭에 대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별문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열린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비공개회의에서는 미래한국통합신당에 대해 “너무 길다” 등의 지적이 나와 ‘한국’을 뺀 ‘미래통합신당’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이들의 통합신당은 총 115석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진 한국당이 106석,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 등이다. 다만, 한국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몇몇 의원이 옮기면 의석이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