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더 호재”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 9조9000억원, 코스닥 3조5000억원”이라며 “이는 각 시장 시가총액 대비 약 0.8% 및 1.6%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환 매수 물량이 집중될 경우 공매도 잔고가 시총 대비 높게 형성돼 있는 특정 개별종목에 국한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가 높은 코스닥 종목은 헬릭스미스(14.53%), 에이치엘비(12.88%), 케이엠더블유(12.26%), 신라젠(11.26%), 펄어비스(8.32%), 메지온(7.57%), 에이치엘비생명과학(7.21%), 엘엔에프(6.67%) 등이다.
코스피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9.48%), 두산인프라코어(7.97%), 롯데관광개발(7.93%), LG디스플레이(6.79%), 인스코비(6.10%), 하나투어(5.71%) 등이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지수레벨의 상승을 유도할 지는 의문”이라며 “과거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지수는 숏커버로 예상되는 소폭의 상승이 관찰되지만 그 이후로는 횡보 또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공매도가 금지되더라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선물·옵션을 통해 시장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과 같은 외국인들의 강한 선물 매도세는 베이시스 약세를 불러와 기관 투자자의 현물매도세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유동성공급자의 헤지거래 목적의 호가는 공매도가 금지되더라도 예외적으로 공매도 호가가 허용되는 등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수단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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