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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월세, ‘관리비’ 줄여주는 단지 각광

제2의 월세, ‘관리비’ 줄여주는 단지 각광

등록 2020.04.02 17:0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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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균 관리비 5년전比 8.76% 상승에너지 절약 설비 갖춘 곳···주변보다 45% 저렴

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건설사에서 도입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설비나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 등을 적용한 신규 아파트에서 실제 관리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2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는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19년 전국 공동주택 평균 관리비는 ㎡당 2248원이다. 이는 5년 전인 2014년 평균 관리비 2067원보다 약 8.76% 오른 수치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에서도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설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설비가 적용된 신규 단지들은 입주 1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

실제 푸르지오의 친환경 기술인 ‘그린 프리미엄’이 적용된 경기도 안산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에코’는 주변 단지보다 약 45%정도 관리비가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지난해 8월 관리비는 ㎡당 2460원, 인근에 위치한 G단지 관리비 3575원 수준이었다.

대구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동’에는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힐스테이트 세대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이 적용됐다. 이 단지의 지난해 8월 관리비는 ㎡당 2622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B단지 관리비 3652원과 비교했을 때 약 39.28% 저렴하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입주민들의 생활 습관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지만, 에너지 절감형 설비가 적용되면 공용 관리비를 비롯한 전기 사용료 등을 절감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관리비가 제2의 월세로 불릴 만큼 가계부담을 높이는 고정 지출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형 설비가 적용된 신규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 같은 관리비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 단지들도 인기다.

대우건설은 지난27일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분양하는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한국환경건축연구원으로부터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 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은 친환경 단지로 조성된다. 또한 실별로 각방 온도를 설정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을 주는 실별온도제어 시스템과 실시간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G.P) 등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4월 대구 북구 고성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이 적용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 가스, 난방, 환기 등의 빌트인기기와 IoT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S건설은 4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지구 A4, 7블록에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기 및 급수 사용량을 체크해 스스로 절약하는 '자이 에너지 매니저'를 비롯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 세대 내 주방 절수페달, 고효율 LED조명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4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래미안 용두6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만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홈 상품이 적용돼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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