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확산에 원격 수업 결정서버 증설·데이터 지원 등 업계 지원“당국과 협조해 학생 불편 최소화 할 것”
8일 교육부 등은 지난 6일 예정됐던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온라인 개학으로 전환했다. 우선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하고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등교(대면수업)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업은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 화상 연결로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형’, EBS 등 동영상 수업을 보고 학습하는 ‘콘텐츠 활용법’, ‘과제 수행형’ 등 방식으로 이뤄진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학생의 동시간 접속으로 급증할 트래픽 관리가 관건이라고 이야기 중이다.
온라인 개학이 본격 결정되며 IT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한창이다. 사이버강의로 전환한 대학생에 이어 약 540만명에 이르는 전국 학생들의 동시다발적인 서버 접속이 예상되는 탓이다.
통신망 부하를 막기 위해 이동통신3사는 트래픽 수용량을 늘리고 실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에 나선다. KT의 경우 트래픽 수용량을 늘리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한다.
이통사는 또한 학생들과 교사가 데이터와 요금 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디지털교과서나 e학습터 등 교육사이트에 접속할 때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IPTV, OTT 등을 통해 EBS교육 콘텐츠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은 학년별로 교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 부담 없이도 볼 수 있게 했다.
웨이브 역시 EBS가 제공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총 7개 학년별 전문 학습채널(이하 EBS러닝)을 추가 편성했다. 추가된 EBS러닝 채널은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로그인 없이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웨이브는 라이브채널 시청 중 최대 1시간 이전까지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타임머신 기능을 통해 실시간 채널로 학습 중에도 놓친 부분은 되돌려가며 반복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원격 교육 플랫폼 ‘밴드’, ‘라인웍스’, ‘라이브톡’ 등의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리자는 “트래픽 폭증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당국에 최대한 협조해 학생이 수업을 듣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네트워크 과부화 및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의 문제 방지를 위해 ‘원격 수업 대비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발표했다. 해당 수칙안에는 교육자료 전날 미리 다운로드, 학습 사이트 미리 로그인 등 주요 골자로 담겼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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