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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계 카드사,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순익 증가

4대 은행계 카드사, ‘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순익 증가

등록 2020.04.27 17:46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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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 2899억원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사업 다각화·비용 절감 효과2분기 실적에 금융지원 영향

은행계 카드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은행계 카드사 당기순이익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4대 시중은행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환급 등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할부금융·리스사업 다각화로 만회하고 각종 비용 절감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맸다.

27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4개 은행계 카드사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은 2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2424억원에 비해 475억원(19.6%) 증가했다.

업계 1위사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222억원에서 1265억원으로 43억원(3.6%)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사업부문별 영업수익은 신용카드가 7221억원에서 7080억원으로 141억원(2%) 감소했다. 반면 리스는 423억원에서 622억원으로 199억원(47.2%), 할부금융은 304억원에서 352억으로 48억원(15.7%)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매 및 관리비가 1568억원에서 1536억원으로 32억원(2%)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 환급 등 규제의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했고 자산 증가에 따라 지급 이자,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면서도 “할부금융, 리스, 장기렌탈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질적 마케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비용 효율화로 선방했다. 특히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늘어나면서 가맹점 대금 수입 감소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 역시 780억원에서 821억원으로 41억원(5.3%)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자이익은 3039억원에서 3182억원으로 143억원(4.7%), 순수수료이익은 620억원에서 829억원으로 209억원(33.7%) 늘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성 제고,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과 함께 안정적 자산 증가를 바탕으로 할부금융, 리스 등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한 점이 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위사인 우리카드는 240억원에서 510억원으로 270억원(112.5%), 하나카드는 182억원에서 303억원으로 121억원(66.5%) 당기순이익이 늘어 증가폭이 더 컸다.

우리카드의 순영업수익은 1370억원에서 1670억원으로 300억원(21.9%),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910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270억원(29.7%)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기타영업이익이 75억원에서 122억원으로 47억원(62.7%) 증가했고, 판매 및 관리비용은 740억원에서 536억원으로 204억원(27.6%) 감소했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채권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대손비용 감소, 하나카드는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졌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과 금융자산 증가,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채권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으로 대손비용도 감소해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업무 디지털화를 통해 비용 절감하고 일반관리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다”며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4%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2분기(4~6월)부터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이 실적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 방안’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 매출 5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을 대상으로 금리·연체료 할인, 결제대금 청구 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는 상생 차원의 영세가맹점 지원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2분기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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