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불이 난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인 물류창고 B동에서 합동 감식에 나섰다.
전날 6시간에 걸쳐 진행된 1차 감식에서는 건물 내부 바닥에 화재 잔해물이 가득 쌓여있어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주로 이뤄졌다. 다만, 건물 내부를 관찰한 결과 불에 탄 형태 등에 미뤄볼 때 애초 예상처럼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2차 감식은 지하 2층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잔해물을 마저 치우고, 최초 폭발을 일으킨 화원(火原)을 규명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소방당국 등은 이번 화재가 건물 내부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유증기가 쌓여있다가 지하 2층에서 확인되지 않은 화원을 만나 폭발하면서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레탄은 단열성능 효과가 탁월하고 가공성이나 시공성, 접착성 등이 우수해 냉동창고의 단열재나 경량구조재, 완충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번 화재 현장에서도 우레탄을 창고 벽면 등에 주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그러나 우레탄은 주입하는 과정에서 성분이 서로 분해하면서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최고 섭씨 20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유증기를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감식은 발화부와 발화 원인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며 "환기장치가 건물 내부에 있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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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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