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상장···이달 23~24일 일반 청약“세노바메이트, 5년내 주요 경쟁약 없다”
15일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미국에 출시한 독자개발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솔리암페톨’(미국, 유럽 제품명 ‘수노시’)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성장해서 국내 제약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중점으로 다루는 신약개발전문기업으로,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기술 수출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도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하여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우 사장은 “당사는 현재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 했고, 이를 위해 필요한 글로벌 조직과 경쟁력을 갖췄다”며 “자체 역량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계속해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하여 글로벌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부터 임상시험 및 글로벌 상업화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조 사장은 설명했다.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직판 체계를 구축해 지난 달 세노바메이트의 직접 판매도 시작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중 가장 큰 대어(大魚)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SK그룹주들의 주가 강세도 눈에 띄고 있다. 최대 9500억원 공모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3년 전 넷마블(공모 규모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상장 이후 최대 공모 규모다.
SK는 장 초반 시가총액 22조원을 돌파하며 삼성물산과 현대차를 제치고 단숨에 9위까지 뛰어 오르기도 했다.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조원대 ‘잭팟’을 터트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달 19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6월10일~18일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있으며, 6월17~18일 양일간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6월19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6월23일~24일 청약을 거쳐 신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957만8310주를 공모하며, 공모예정가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 공모 예정금액은 7048억원~959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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