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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현장 찾은 이재용 “경영환경이 우리 한계 시험 중”(종합)

생활가전 현장 찾은 이재용 “경영환경이 우리 한계 시험 중”(종합)

등록 2020.06.23 15:43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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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생활가전사업부 찾아 경영진 간담회19일 반도체 점검 후 나흘 만에 또 현장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임직원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임직원의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소비자가전) 부문 주요 경영진과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지 나흘 만에 재차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9일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로는 세 번째 현장행이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를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CE부문 주요 경영진과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신 가전제품들이 있는 전시장도 찾아 AI, IoT 등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하며 소비자가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에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해 생활가전 생산공장과 금형 센터를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는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는 지향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6일 기소 타당성을 심의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현장경영에 나서며 ‘위기 극복’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사업장 방문 때 마다 ‘가혹한 위기 상황’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반도체 사업장 방문 당시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 방문 때에도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면서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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