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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밸류’ 주문한 최태원···SK 에너지·화학 체질개선 속도

‘토탈밸류’ 주문한 최태원···SK 에너지·화학 체질개선 속도

등록 2020.06.24 14:5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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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그린밸런스 2030’···친환경 사업 집중배터리外 폐플라스틱 등 新비즈니스 모델 창출SKC, 모빌리티·반도체·친환경 분야 혁신 가속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한 발표를 경청하면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에 ‘토털밸류(기업가치)’를 주문하며 SK그룹 계열사의 체질개선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화학 분야의 경우 전통적 에너지 산업만으로는 기업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친환경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기업가치를 혁신하는 방안이 논의된 만큼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최 회장은 전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키워가야 할 기업가치는 단순히 재무성과·배당정책 등 경제적 가치 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ESG·고객신뢰와 같은 사회적 가치, 지적재산권·일하는 문화와 같은 유·무형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토털밸류(Total Value)”라고 정의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C 등은 친환경 및 신규 사업에 적극 나서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룹 주축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성장전략으로 ‘그린밸런스 2030’을 도입해 실행 중이다.

그린밸런스 2030은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정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경 긍정 영향을 창출하는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로 만들어 최종적으론 플러스 성장시키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르컨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달 발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성장사업이자 친환경 사업인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차별적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윤활유 사업에서도 저탄소 바이오연료, 친환경 윤활유, 아스팔트, 초경량 자동차 소재와 같은 친환경 제품 확대를 통해 그린(Green) 관점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전 세계적 이슈인 폐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비즈니스 중심의 3R(Reduce, Replace, Rectcle)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사업모델의 대표주자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 핵심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1분기에만 1조77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미국 조지아주에 9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제2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9.8GWh 규모 배터리 1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에너지는 SK주유소, LPG충전소, 내트럭하우스 등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했으며 독자기술에 기반한 친환경 아스팔트 제품 개발 및 판매를 통해 선진국형 친환경 아스팔트·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SK종합화학도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으로부터 석유화학 연료를 만들어내는 열분해 유화기술기반 친환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교류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연료화를 넘어 원료화를 연구 중이다.

SKC의 경우 화학사업부문 지분 이전을 마무리하며 1조원이 넘는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2단계 사업모델 혁신 가속화를 추진 중이다. SKC는 최근 자회사 SK넥실리스가 제 6공장 증설 투자를 조기에 결정하며 빠르게 동박 생산능력 확대에 나가고 있으며 반도체 부문에서도 노광공정 핵심소재로 쓰이는 블랭크 마스크 하이엔드급 제품의 국산화에 나선 상태다.

SKC 측은 “반도체, 모빌리티, 친환경, 디스플레이 등에서 2단계 BM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모빌리티 쪽에서는 동박 관련 빠른 투자 결정으로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며 반도체 핵심소재인 블랭크 마스크 국산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양산기술 확보 등에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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