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에 별도기준 매출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44.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한 1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1조9481억원, 영업손실 931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 기분 매출은 33.3% 줄었고, 영업적자는 적자폭이 좁혀졌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전세계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위기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화물부문이 앞에서 끌고 전 임직원들의 자구노력이 뒤에서 밀었다는 얘기다.
화물부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56% 감소했다. 화물부문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적극 편성했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확대해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에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은 전년 대비 92% 감소했지만, 전세기 유치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베트남(번돈, 하노이)과 중국(광저우)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수송을 필두로 ▲인도(첸나이) ▲베트남(나트랑)에 다수의 대기업 인력을 수송했다. 또 ▲인도 뉴델리와 ▲호주(시드니) ▲필리핀(클라크필드) 등에는 현지 교민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 조기 수행으로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외주 정비 예정이던 4대의 항공기에 대해 자체 정비로 전환하며 상반기 중 9대에 대해 추가 중정비를 수행했고, 총 27대(연초 계획대비 51.9%)의 중정비를 완료하는 등 비용절감과 함께 안전을 강화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이 진행되는 어려움속에서도 모든 임직원들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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