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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풀린 마이데이터 사업···은행권 ‘무한경쟁’ 예고

빗장풀린 마이데이터 사업···은행권 ‘무한경쟁’ 예고

등록 2020.08.09 09:2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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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3법 시행···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조직개편·서비스 개발·사업 컨설팅 등 착수첫번째 허가 사업자 오는 10월 윤곽 전망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이터3법 개정안 발효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은행권이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0여개사가 금융감독원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신청서를 검토해 준비가 잘 된 업체를 20개 정도로 추린 후 정식 신청서를 내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란 정보주체인 개인이 자신의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이를 신용·자산관리 등 부문에 내주는 것을 뜻한다. 제3자 기업은 은행·보험·카드회사 등 금융회사에 저장돼 있던 고객 신용정보를 한 데 끌어모아 관리하면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마이데이터를 적용한 금융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은행 등 전통 금융사들이 고객 정보를 선점했다면 앞으로는 핀테크 등 다양한 기업들도 정보 활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을 위한 빅매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부 안에 데이터사업부를 별도로 설치하는 조직 개편을 했다. 데이터 분석·마케팅 전문가인 이상래 전 삼성SDS 상무를 디지털금융부문장(부행장급)으로 앉혔다.

앞서 농협은행을 포함해 농협생명보험과 손해보험,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농협 컨소시엄은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개인의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고 기업에 공유하는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6월부터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서 데이터 판매를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연립·단독주택과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전세거래지수, 매수우위지수 등 22개 상품을 올려놨다.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또 KB금융지주 차원에서 각 계열사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TFT(특별기획팀)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허가신청을 마쳤다. 지난 5월 황원철 DT추진단장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TFT(특별기획팀)’가 출범했다. 20개 부서 총 33명의 핵심 인력이 참여한다.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TFT는 고객 관점에서의 신용평가, 대출심사, 금융-비금융 간 융복합 비즈니스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하나금융지주의 마이데이터 사업 대응전략 프로젝트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데이터 분석역량’이 마이데이터 사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손님빅데이터센터가 중심이 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 ‘쏠(SOL)’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MY자산’을 개선하기 위한 12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고객 보유자산 데이터 기반 상품추천부터, 부동산·자동차 등 실물자산의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이다. 마이데이터 제휴사를 뽑고, 컨설팅을 받기 위한 공고도 조만간 낼 예정이다.

관심은 1라운드 심사 대상에 어떤 기업이 오를지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내년 2월 4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사업을 끊김 없이 운영할 수 있어 최소한 2라운드 안에는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첫번째 마이데이터 허가 사업자의 윤곽은 이르면 오는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도 중요하고 개인신용정보를 다루는 업이라 보안 부문도 중요하다"며 "심사과정에서 해당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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