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사상 첫 70만원대···시총 3위로 ‘껑충’82만7000원 돌파 시 2위 SK하이닉스 추월 목표주가 줄상향···최고 84만3000원 등장“배터리 시장 경쟁 우위···향후 고성장 기대”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9.71%(6만6000원) 급등한 74만6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70만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이 무려 42%에 달한다. 연초 주가(31만4000원)와 비교하면 137.58%, 코로나19로 인한 연저점(23만원)과 비교하면 224.35% 올랐다.
같은 날 시가총액은 52조6620억원까지 치솟아 네이버(51조5787억원)와 삼성바이오로직스(50조8147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우선주인 LG화학우(3조2946억원) 시가총액까지 더하면 시총이 56조원에 육박한다.
또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58조6769억원)과의 격차도 약 6조원으로 좁혔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LG화학 주가가 82만7000원까지 오르게 되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를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증권사들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7.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1.5% 늘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에서만 매출 2조8230억원과 영업이익 1555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지사업 전체 매출 중 60% 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인데다 하반기 배터리사업 성장성까지 갖추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LG화학의 실적 발표가 나온 지난달 31일 이후 LG화학 관련 리포트를 발표한 19개 증권사 중 18개사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기존 60만원에서 40.5% 상향한 84만3000원을 목표가로 내놨다. 하나금융투자, BNK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로 80만원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업체들의 경우 5월까지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나 본격적인 성장세를 시현했고, 이를 반영하듯 LG화학도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를 전분기 대비 25% 증가로 제시했다”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2차 전지 업체들의 시가총액은 경쟁사인 중국 CATL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저탄소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국면에서 배터리 생산능력, 품질 모두 경쟁 우위를 보유한 LG화학의 프리미엄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전지의 우호적인 시장상황 및 LG화학의 독자적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막 시작하려는 지금은 기대치를 더욱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전기차 시장이 기존 중국에서 유럽으로 전환된 가운데, LG화학은 올해 말 기준 폴란드 배터리 생산능력 60GW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최대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자동차전지 실적의 고성장은 당연한 논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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