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모號 두 번째 전략폰 ‘LG 윙’ 공개···세컨드 스크린 특징작년 1조원 넘는 적자 기록···올해 적자폭 축소에 사활‘벨벳’, ‘윙’ 차별화 전략으로 LG 스마트폰 이미지 개선 노력
LG전자는 14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번째 제품 ‘LG 윙’을 공개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의 혁신 전략이다.
경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출시에 집중하는 와중에 ‘LG 윙’은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로 기존과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평상시에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 필요시 메인 스크린을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숨어 있던 세컨드 스크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가능하다.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 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북미영업담당, 해외영업그룹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말 스마트폰 사업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벨벳’을 선보인 이 부사장은 폼팩터 혁신을 이룬 ‘윙’을 통해 5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MC사업부는 5년째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MC사업부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발표했으나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378억원, 2065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LG전자는 다양한 5G 스마트폰과 ODM(제조자개발방식) 확대 전략으로 적자 축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한 중저가 제품을 강화하면서도 폼팩터 변화에 나서며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의 경우 ‘LG 윙’과 중저가 가성비폰 ‘LG Q92’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LG 윙’은 적자탈출과 함께 변화된 폼팩터로 LG 스마트폰 이미지 개선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글로벌 시장에서 LG 스마트폰이 지위를 회복하려면 전략 스마트폰의 성공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LG 스마트폰이 변화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MC사업부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턴어라운드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 대비 적자규모는 크게 감소하겠지만 올해도 70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6000억~7000억원대의 적자를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는 3분기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 개선 효과는 미미하나 물량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북미 내에서 2분기 1%포인트 이상 회복됐고 3분기 5G 신제품 라인업 출시로 점유율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손익분기점 시점을 묻는 질문에 “사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체질 개선 노력을 추진하고 시장 지위 확보를 우선으로 본다”며 “사업 턴어라운드를 위해 구조 개선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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