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호텔, 3분기 누적 매출 44% ‘뚝’재개관 통해 호텔 사업 정상화 추진타깃 고객 확대해 포스트코로나 대응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 호텔은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재개관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강남 지역 최초의 글로벌 체인호텔로, 지난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객실 및 외관 리노베이션을 결정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호텔은 외관과 내부 객실까지 보다 ‘모던’한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특히 전 객실에 파노라믹 윈도우를 전면 적용, 고객이 객실에서 외부를 조망하는 시야를 기존 대비 약 50% 이상 확대해 더 넓은 뷰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 호텔 외관도 전면 금색 유리로 교체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 단열바를 보강, 에너지 성능도 개선했다. 객실수도 기존 519실에서 550실로 31개실 늘렸고, 클럽라운지도 26층에서 34층으로 옮기고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파르나스호텔의 주력 사업장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재개관 하면서 실적도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르나스호텔은 2015년 9월 GS리테일에 편입된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GS리테일 편입 직후는 파르나스타워가 아직 공사 중이었던 데다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등으로 실적이 좋지는 않았으나 2016년 8월 완공한 파르나스 타워의 임대와 함께 새 독자 비즈니스 호텔 ‘나인트리’ 사업이 시작되면서 조금씩 실적이 개선됐다.
실제로 파르나스호텔의 매출액은 2016년 2091억원, 2017년 2452억원, 2018년 2896억원, 2019년 3056억원으로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016년 119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도 2017년 291억원, 2018년 525억원, 2019년 643억원으로 큰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매출은 부진한 가운데 임차료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GS리테일의 분기보고서와 IR 자료 등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3%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143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파르나스호텔의 투숙률(OCC)도 올해 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82%,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83%, 나인트리가 93%의 투숙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리노베이션으로 예약을 받지 않았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1분기 42%, 2분기 23%에 그쳤다. 나인트리의 투숙률도 올 1분기 40%, 2분기 56% 수준에 머물렀다.
그나마 ‘최악의 시기’였던 올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리노베이션에 돌입하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르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재개관을 계기로 사업을 재정비하고 재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전략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수정했다. 그 동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코엑스와의 지리적으로 근접해 비즈니스 고객과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국경간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타깃 고객을 변경, 3~4인이 투숙 가능한 객실을 20개 새롭게 마련하는 등 국내 ‘호캉스’ 수요를 흡수에 나선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IHG그룹에서 다른 글로벌 체인 브랜드로 변경하는 방안, 파르나스호텔의 독자 브랜드를 다는 방안 등을 두고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IHG와의 계약을 연장해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4성급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판교 역시 예정대로 내년 상반기 중 오픈을 목표로 준비, 사업 확장도 지속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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