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 변호인 통해 입장 전달위원장과 위원들에 역할 부탁
이날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앞서 준법위는 이 부회장 구속에도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정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예정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 대표이사들과의 간담회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준법위와 관계사 대표들은 간담회를 통해 준법문화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역할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준법위 출범은 2019년 10월 25일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재판부가 “삼성그룹 총수와 최고위직 임원들이 가담한 횡령과 뇌물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실효적인 기업 내부 준법 감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약 2개월 뒤인 지난해 1월 그룹 차원의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재판부의 조언에 화답했다. 위원장에는 진보 성향 법조인으로 분류되는 김지형 전 대법관이 선정됐다.
준법위는 1년간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3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권고했고 실제 이 부회장이 대국민사과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준법위는 1년 간 이 부회장과 두 차례 만나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듣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면담에서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행 의지를 확인했고 올해 1월초 면담에서는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 보장과 삼성의 준법문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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