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 대부분이 노무관리에 집중현실적 타협점 이끌어낸다는 평
1963년생인 최 부사장은 성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자동차로 입사했고, 2009년 기아자동차(現 기아) 광주지원실장 이사대우로 임원 반열에 올랐다. 이후 기아차 광주총무안전실장 이사와 노무지원사업부장 상무,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등을 거쳐 대표 자리에 앉았다.
최 부사장은 2018년 등기임원이 된 이후 박한우 전 사장과 각자대표 체제를 그렸다. 박 전 사장이 기아차를 대표하는 얼굴로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경영 총괄이었다면, 최 부사장은 대외적 활동을 자제하며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3월 송호성 사장이 박 전 사장의 후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현재는 송호성-최준영 2인 대표 체제다. 이전과 동일하게 최 부사장은 후방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그의 이력은 대부분 노무관리에 집중돼 있다. 최 부사장은 대표 취임 후 한 달 만에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통적으로 ‘강성’인 노조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노련한 협상가이면서, 현실적인 타협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차 노사는 2020년 12월 말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8월 상견례 이후 4개월간 협상을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았다. 특히 노조가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벌이며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4만7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로 꼽힌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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