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게이머들 트럭시위 펼치며 확률형 아이템 비판조각 완성형 ‘컴플리트 가챠’, 멈추기 어려워 사행성 높아
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부 게임들에 적용한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특히 컴플리트 가챠에 대한 이용자들의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은 뽑기로 주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용자들은 1회 시도에 일정 금액, 재화를 지불하고 목록 상의 경품 아이템을 랜덤하게 얻을 수 있다. 단 랜덤하게 얻을 수 있는 확률은 지극히 낮게 책정돼 있긴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확률은 공개되고 있다.
컴플리트 가챠는 확률형 아이템의 한 종류로 일명 조각 모음, 도감 완성형 뽑기라 불린다. 빙고와 같이 지정된 카드 등을 뽑기로 모두 채울 시 게임 내 특정 효과나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뽑기가 전부가 아닌 뽑기로 도감, 조각들을 완성해야 하는 형태다.
넥슨의 대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최고급 차량을 얻기 위해서는 5x5 형태로 총 25칸인 빙고를 완성할 수 있다. 빙고는 빙고카드로 숫자를 뽑아서 채울 수 있는데 문제는 나왔던 숫자가 또 나올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차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빙고카드를 최대 200~300번 소모해야 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역시 마찬가지다. 리니지2M에서 신화무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신화제작레시피라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신화제작레시피를 만들면 100% 확률로 신화무기를 만들 수 있다. 이 아이템은 고대의 역사서 1~10장을 모아서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관건이 되는 것은 고대의 역사서다. 가령 한 이용자가 고대의 역사서를 1~9장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 아이템은 사실상 가치가 없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계속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 퍼즐 한조각을 맞추기 위해 완성할 때 까지 뽑기에 열중하도록 유도하는 만큼 사행성이 높다.
확률형 아이템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는 사행성이 너무 심하다고 판단해 2012년부터 업계 자율규제로 금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소비자청 고시로 금지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들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게임사들의 주요 먹거리지만 과도하게 부추기는 사행성 문제는 게이머들이 폭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넥슨 마비노기 이용자들은 확률형 아이템 투명성 제고 등의 운영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말 판교 넥슨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다른 게임사들 앞에서도 이용자들의 트럭 시위가 잦아지고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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