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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농협 무더기 대출 의혹에...금융권에 쏠린 눈

부동산 건설사

[LH 투기의혹 일파만파]농협 무더기 대출 의혹에...금융권에 쏠린 눈

등록 2021.03.09 07:49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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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땅 투기 대출 대부분 한 곳서‘무더기 대출’에 짬짜미 투기 가능성도 제기개발지 대출 해준 은행 전수조사 필요성도 언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논란이 금융권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LH 일부 직원들이 투기 자금 중 상당수를 은행 대출을 통해 마련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금융권 역시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 시흥 신도시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직원과 대부분은 북시흥농협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

총 58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 중 한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북시흥농협을 통해 대출을 받았다. 담보인정비율인 LTV 한도에 맞춰 적게는 43% 많게는 69%까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시중은행은 농지를 담보로 대출을 잘 내주지 않지만, 지방 농협은 농사를 짓는 실수요자에게 대출을 허용하는 것을 활용한 것.

문제는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이른바 '맹지'에도 대출을 허가했고 LH 해당 직원들이 대규모 농지를 구입하고 농사를 짓겠다는 말이 그대로 받아드려졌다는 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해당 LH 직원들과 금융권의 조직적인 투기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농협중앙회도 이와 관련해 지난 4일부터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금감원도 현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신도시 투기와 관련된 전수조사가 금융권으로도 확대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 내부에서 투기를 도울 수 있고, 대출 심의를 통해 사전 정보를 접하고 이를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돼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금융권 뿐만 아니라 고위 공무원과 지역 의원들, 부동산원 등 관련 기관에서 개발 사업과 관련된 인물들은 전수조사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특히 계좌추적 등을 위해 수사 담당을 행정기관이 아닌 검찰, 경찰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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